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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능력개발=일자리" 두드리면 열려요
작성일 2006-03-09 오전 10:29:45 조회수  7328
내용

정부가 양극화 해소의 근본적인 대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국정브리핑과 노동부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부와 기업, 노조의 역할을 조명하고, 일자리 만들기 현장을 찾아간다.


공장에서 소모되는 열을 온수나 난방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열교환기를 설치하는 주)케이엠씨. 이 회사에 근무하는 최정희 과장(36세)은 1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영양사 자격증을 땄지만 최영희 씨는 결혼 후 곧 출산을 하면서 육아에 전념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하나 둘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최 씨에게는 빈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아는 사람을 통해 잠시 어린이집 교사를 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이사를 가면서 그만둬야 했다. 무엇이든 일을 하고 싶었지만 가정에서 보낸 10년은 사회생활에 높은 담이 됐다.


자신의 삶을 찾던 최 씨는 지난해 5월 안양에 있는 대명직업전문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전산세무회계과정을 선택한 최씨는 젊고 한창인 학생들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에 걱정이 컸지만 아줌마 특유의 끈기로 과정을 하나하나 숙달했다. 세부회계가 꼼꼼한 최 씨의 적성에도 맞았다. 교육이 거듭되면서 최 씨의 손에는 자격증이 하나 둘 늘었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시작으로 전산세무 2급, 전산회계 2급, 전산회계운용사 2급 자격증을 땄다.


6개월 과정을 마치면서 최 씨는 노동부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자신의 자격증과 나이, 능력을 고려해 30대 중후반의 성실한 인재를 구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끝에 지금의 주)케이엠씨와 인연을 맺었다. 소규모 회사인 탓에 잦은 이직으로 직원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주)케이엠씨는 최 씨가 관련분야 경력도 없고, 나이도 많은 ‘아줌마’지만 직업교육 기간동안 관련자격증을 따낸 성실성과 인생의 경력을 높이 산 것이다.


과거의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다시 능력을 개발한 것이 최정희 씨에게 새 길을 열어줬다.



평생직장 또는 평생직업


최씨가 전공을 바꿨다면, 피닉스코리아 디앤디에서 금형설계를 담당하는 이재영 씨(29세)는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으로 진로를 선택한 경우다.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ROTC 장교로 공군에서 복무한 이 씨는 2003년 전역 이후 수십 곳의 직장에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도 수 차례 봤지만 결국 일자리는 잡지 못했다. 대기업의 지방공장에 1차 합격을 하기도 했지만 전공이 다르고 집과도 멀어 결국 포기했다. 안정된 직장인 ‘공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한 두 해 지나면서 최씨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청년실업이라는 그림자도 점점 짙어졌다.


주변의 조언으로 2005년 3월 대명직업전문학교 전산응용프레스금형 과정에 등록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설계가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는 사실을 새로 알았고, 금영설계에 자신감도 붙었다. 또 경력이 쌓이면 독립된 사업체를 꾸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다. 졸업 이후 학교의 추천으로 핸드폰 창 부분을 설계하는 지금의 회사에 취업했다.


자신이 할 일을 찾아 조금은 돌아왔지만, 이제는 공사나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먼 미래에는 그들보다 더 멀리 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출처 : 국정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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